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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책 한 권 외워 봤니? 의 저자 김민식pd 님의 블로그(공짜로 즐기는 세상)  을 통해 영어책 한 권을 외우기를 결심하고 드디어 영어 책 한권(영어회와 100일의 기적) 을 암기했습니다. (1년 공부한 흔적이 사진에 나와 있습니다. )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궁금하실 내용을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1. 한 권 암기하는데 얼마나 걸렸나요?

  시작한지 1년 정도가 되니 한 권을 암기할 수 있었습니다.  들쓱날쑥 확실치는 않지만 대략 하루에 평균 30분-1시간 정도로 매주 5일 정도씩 외웠습니다. 바쁜 일로 중간에 몇 달씩 두 번 쉬었습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중간에 쉰 5-6개월을 넣으면시작한 지 1년 반이 걸렸습니다. 

100일의 기적인데 왜 이리 오래 걸릴까 생각이 드시겠지만 100일의 기적 책 저자는 책을 외우는 것이 아닌 반복해서 읽고 이해하는데 100일을 잡은 것이구요. (물론 하루에 3-4시간씩하면 100일이면 가능할 것도 같아요). 실제로 통째로 암기를 하려면 영어회화 6개월의 기적이나 1년의 기적이라고 써야 책 제목이 더 실제적입니다. 앞을 외우면 뒤를 까먹고 뒤를 외우면 앞을 까먹기 때문이죠. 물론 전 40대를 넘긴 나이탓도 있겠지만요.  짜투리 시간을 내어서 공부를 하시는 분들은 처음부터 1년 정도 목표를 잡고 하셔야 지치지 않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습니다.
제가 전에 올린 그릿이란 책 소개 링크에 보면 그릿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은 작은 일이라도 완료하는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완료하는 습관을 기르려면 목표가 너무 타이트 하면 안됩니다. 시간을 넉넉히 잡는게 좋습니다. 급하지 않으시다면 1년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시작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한 권을 암기하니 기적이 일어났나요?

이 부분이 제일 궁금하시죠? 아직 외국여행을 안 나가서 검증을 할 수는 없지만 상상을 해보면 대화를 하게 된다면 1년 전의 저보다는 겁 없이 대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머리속으로 떠 오르는 문장이 많아졌으니까요. 또한 외운 문장 덕에 듣기도 향상 되었구요. (영화를 들어보니 빠르고 긴 문장은 여전히 잘 안들리지만 천천히 말하는 테드 강의는 예전보다는 잘 들립니다.)
김민식pd 님 글에도 있는 것처럼 영어 공부는 어느정도 쌓이면 어느 날 한 계단을 올라 선 것 같은 날이 온다고 했습니다. 만일 영어 공부가 총 20-30개 계단이라고 가정한다면 제 과거 수준보다는 작은 계단 하나는 올라섰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큰 계단은 아직 아닌 것 같아요. 느낌상 그렇습니다.

3. 이 공부 방법을 추천해 줄 수 있나요?

공부를 안하고 계셨던 분들에게는 회화를 위한 영어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훌륭한 방법입니다. 물론 외우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처음 외울 때는 잘 외워져서 열심히 하지만 20개 정도를 지나면 지치면서 좀 힘겨워집니다. 실제로 김민식 pd님 블로그의 댓글부대 댓글을 보면 열심히 하다가도 한 두 달이 지나는 시점부터는 댓글 다시는 분들이 현저히 떨어지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중간에 그만 두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를 하고 시작하시는게 좋습니다. 철저한 대비라면 저처럼 T스토리에 글을 쓴다거나 ( T스토리 개설은 얩으로 가입 하면 초대장 없이도 가능합니다. ^^), 중간에 포기하면 벌금을 내기로 친구랑 약속을 한다거나...끝까지 할 수 밖에 없는 아이디어를 내고 시작하신다면 회화를 위해 영어 공부를 오랜만에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학원 다니는 것보다 돈과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코 끝까지 완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미리 각오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4. 공부하며 아쉬운 점이 있나요?

저는 주로 여행을 가서 사용해 보고 싶은 목표가 있었는데 그럴 경우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책이 아니라 대화 위주의 여행 영어책을 외웠으면 더 지치지 않고 잘 외웠을 것이란 아쉬움이 있습니다. (책의 90번 대에 가서야 여행영어가 몇 개 나옵니다) . 이 책의 경우 현지인들과 일상적인 대화를 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서 제 목표와는 조금 동 떨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술 약속이라던가 그런 부분이 나오면 술 안먹는 저로서는  잘 안 외워지더군요. 회사에서 외국인들과 자주 마주 치고 함께 일하는 분들께는 이 책이 잘 맞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번 책은 대화로 이뤄진 여행 영어책을 외워 보려 합니다. 자신이 바로 써 먹을 수 있는 대화 내용을 외우는 것이 기억에도 오래남고 잘 외워지겠지요.

5. 오늘이 외우는 첫날이라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일까요?

거의 다 외우고 나서야 김민식 pd 님이 예전에 쪽지를 어떻게 작성하시고 외웠는지 블로그에 올리신 쪽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아하! 라고 외쳤지요. 다음 책을 외운다면 PD 님처럼 A4 앞 뒤로 한 면에 50개씩 한글 키워드를 빼곡히 적어서 핸드폰에 넣어두고 수시로 한글을 영어로 떠 올리면서 외울 생각입니다.

위 첫 사진은 A4를 가로8칸 세로6칸씩 줄을 쳐서 모두 48칸을 만든 것이구요. 밑에는 A4 를 세 번 접은 사진입니다. 세 번 접으면 6칸을 볼 수 있구요. 가로가 10.5센티 세로 7.5 센티가 됩니다. 핸드폰커버에 쏙 들어갑니다.
저는 하루에 수시로 외우는 것을 잘하지 못하고 저녁에 몰아서 주로 외웠었는데요. 공부가 훨씬 효과적이려면 이런 쪽지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제 첫 글에도 있는 것처럼 e북을 다운받아서 책을 휴대폰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그건 영어가 생각 안날때 영어를 보는 것이구요. 수시로 외울 때는 핸드폰을 켜지 않고 쪽지가 좋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 e북을 보면 자꾸 스마트폰으로 딴짓을 하게 되더더라구요.
처음에는 해설강의도 들었는데 굳이 해설 강의는 안들어도 됩니다. 넥서스 홈페이지에 가입한 후 본문 파일만 다운 받아서 잘 안워지는 부분을 반복해서 외우면 좋습니다. 파일 앞에 시그널 음악이 있어서 계속 들을 때는 거슬리더라구요. 그래서 나중에는 제 목소리로 따로 녹음해서 5과씩 묶어서 듣는 방법도 해봤습니다.
예전 글에도 적었지만 5과씩 묶어서 주인공을 정하거나 장소를 떠올려서 따라가며 외우는 것은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최순실 사태가 났을 때 56과를 외우고 있었어요. 그래서 56-60과는 최순실을 주인공으로 56. 정유라. 57.박근혜. 58 차은택. 59 고영태. 70 노승일 과 대화한다고 생각하고 외웠습니다. 61과 부터는 김제동을 주인공으로 서장훈,유재석 ,신동엽. 이광수 등을 소환해서 외우기도 했구요. 외우는 것이 지루한 작업이라서 이렇게 드라마틱하게 하면 좀 재미가 있고 기억도 잘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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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하나 적는데도 4시간 가까이 걸리네요. 영어 책 한권 외우기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작은 경험이나마 나누는 것이 우리 사는 세상을 보다 좋게 만드는 방법이라 생각하여 열심히 적어 보았습니다.

 다음에 제가 올릴 글 소개를 미리 하고 싶네요.  요즘 읽은 정말 좋은 책  오마이뉴스 대표가 쓴 덴마크 탐방기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  입니다  너무 좋은 책이라서 꼭 나누고 싶습니다. 저녁노을함께 아이디를 기억해 주시고 8월에 글 올린 후에는 꼭 읽어주세요.  우리 사회의 꼭 필요한 책이라서 나누고 싶습니다.  (교육. 직장. 기본소득. 행복 등 우리사회의 미래에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줍니다.) 

덧붙여서 요즘  김민식pd님 블로그에 보면 김장겸 사장 퇴진 관련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사람들의 눈과 귀를 막고 방송을 장악하며 거짓을 일삼는 사람들이 아직 mbc와 kbs 에 수장 노릇을 하고 있다는 것이 속상합니다.  우리 사는 세상을 좀 더 좋을 곳으로 만들기 위해   김민식 pd 님 블로그에서 관련 글들을 꼭 찾아 읽어주시고 관심 가져 주세요. 언론이 바로 서지 않으면 우리 사회는 바로나아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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